스스로를 참 괜찮은 사람이라고 생각했다.
치사하고 순수하지 않은 세상과 가식적이고 꽉 막힌 수많은 사람들 속에서,
그래도 나는 아직 그만큼 때묻지 않고 부끄럽지 않게 살아왔다고 자부했다.
하루하루 힘들어질수록 '나름 괜찮은 사람인 나 자신'이 아닌,
주변의 이기적인 사람들과 빡빡한 세상이 나를 이렇게 힘들게 만든다고 원망했다.
그 불만과 원망이 극에 달했던 3년 전,
오래 전에 접해보았던, 그러다 한 순간 잊고 지냈던 명상을 시작해보기로 했다.
명상은 '나'라는 존재를 처음으로 깊게 되돌아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고
돌아본 마음을 버릴 수 있는 방법을 통해, 나는 처음으로 마음을 비워보았다.
스스로 열등감을 마구 키워 나 자신을 미워하면서도 엄청난 자존심 때문에 주위로부터 나를 지키려고 '나는 괜찮은 사람'이라고 합리화하면서 열심히 '척'하고 살았던 내가 그 누구보다 가식적이고 이기적인 사람이었다는 것을 깨닫는 순간, 이 마음들을 더이상 가지고 살 수 없다고 생각했다.
나라는 사람이 어떤 마음을 가지고 있는지
그 마음들이 무엇 때문에, 그리고 어떻게 쌓여왔는지
모든 것을 알고 이것들을 전부 쓰레기통에 버리듯 비워버리니까
태어나서 처음 느껴보는 자유를 만끽할 수 있었다.
이제는 더이상 끝없이 쳇바퀴를 도는 삶을 살지 않는다.
서로 다른 모습의 수많은 사람들과 환경을 탓하지도 않는다.
있는 그대로의 모든 것을 수용할 줄 알게 되었고,
'다름'이 '틀림'이 아니라는 것을 인정할 수 있게 되었다.
열심히 '척'하고 억지로 노력하지 않아도 행복한,
그 어느 때보다 자유로운 매일을 만끽하고 있다.
Woon.J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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